전미경

기획가

신비의 땅, 대가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2025년, 대가야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대가야 신화극 〈도둑맞은 새〉가 드디어 여러분 앞에 모습을 드러
냅니다!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신화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이 뒤엉킨 기묘한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지죠. 도굴꾼 꾹쇠의 유쾌한 소동!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이 시간 뒤엔, 대가야가 들려주는 깊은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스며들 거예요.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김서진 감독은 실제로 가야산을 직접 걷고, 느끼고, 바라보며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신성한 바위와 폭포, 오래된 나무와 이끼, 그리고 고분의 숨결 속에서 대가야 여신 정견모주와 선조들의 목소리를 떠올렸다고 해요.

허동혁 작곡가는 가야산의 신비함을 음악으로 풀어내기 위해, 전통 정가와 대금 소리에 더해 전자음악과 현대 밴드 사운드를 과감하게 섞었습니다. 가야금이 전자 기타와 키보드, 드럼, 베이스와 어우러져 색다른 울림을만들어내죠.

벌써 14년째를 맞이한 고령의 대표 창작 뮤지컬 〈가얏고〉! 2012년 첫 무대를 올린 이후 매년 새롭고 신선한 시도 를 더하며 관객들을 만나왔습니다. 대가야 유산의 깊은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완성된 무대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은 이제 대가야의 신비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납니다. 유쾌하고도 묵직한 이야기, 울림 있는 음악과 함께 하는 이 여정이 여러분께 특별한 감동이 되길 바랍니다.
따뜻한 봄날, 고령에서의 이 순간이 오래도록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